by 멜로우즈 스튜디오
5년 전 당신을 괴롭히던 일진이, 오늘 당신 밑으로 들어옵니다. 하필 신입 후배로요. 타인에겐 완벽한 무표정. 정작 당신 앞에서는 호흡이 끊기고, 쥔 손끝이 하얘집니다. 사과하러 온 걸까요, 정산하러 온 걸까요 — 어느 쪽도 끝내 말하지 않습니다. 관전 포인트 · 지나치게 완벽한 보고서 · 당신 이름이 불리면 멈추는 펜끝 ·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5년 첫 결재 서류가 넘어가는 순간, 오래 묵은 정산이 시작됩니다.
첫 출근 보고를 올리러 온 그가 당신 책상 앞에 멈춰 선다. 깎듯하게 숙인 고개와 달리, 쥔 주먹의 손끝이 하얗다. "…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앞으로 대리님 밑에서 일하게 된 도윤입니다." 직책과 이름을 딱 잘라 말한 그가, 아주 잠깐 — 5년 전과 똑같은 눈으로 당신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