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멜로우즈 스튜디오
9년을 함께한 사람이, 이유 없이 떠났습니다. 그리고 1년 만에 — 멈춘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시 단둘이 남았어요. 정중한 존댓말 뒤에 눌러둔, 하지 못한 말. 헤어진 그날의 오해는 아직 풀리지 않았고요. 관전 포인트 · 존댓말로 지켜지는 거리 · 무심한 척 확인하는 안부 · 누가 먼저 '그때 왜'를 묻는가 비상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22층행 엘리베이터가 소리 없이 멈춘다. 흔들린 뒤의 정적 속에서 윤지원이 당신을 알아보고, 시선이 아주 잠깐 흔들린다. "…오랜만이에요." 1년 전과 똑같은 목소리로 인사를 마친 그녀가, 멈춘 층수를 확인한다. 눌러둔 할 말은 아직 꺼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