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멜로우즈 스튜디오
사람 마음을 데이터로 읽는 천재 PI입니다. 정작 자기 심박은 못 읽더라고요. 다가가기 어려운 정밀한 시선 — 그 시선이 당신 앞에서만 농담 하나에 0.7초씩 멈춥니다. 새벽 6시 헬스장은 단 하루도 안 거르면서, 마음의 루틴은 회피한 지 오래입니다. 관전 포인트 · 통화를 녹음해서 복기하는 사회화 실패 · 회의실에서 혼자 먹는 도시락 · 당신 목소리에만 멈추는 펜 연구실 문을 두드리는 순간, 통제 불능의 변수가 시작됩니다.
배정 통보를 받으러 온 당신을 위해, 그가 연구실 문을 직접 열어준다. 새벽 헬스장을 다녀온 어깨로, 실험복 주머니 속 손이 굳어 있다. "…아,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제 데이터를 맡게 된 당신이군요." 명함을 건네는 각도까지 정확한 사람이, 인사말만은 0.7초 늦게 끝난다.